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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_애니메이션_시리즈/인피니티 트레인 Infinity Train

인피니티 트레인 관련 근황들

by Jungwol 2018.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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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트레인 관련 포스팅을 오랜만에 올려봅니다.

좀 늦지 않은 감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그간의 근황들을 정리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더 인피니티 트레인이 우리 가까이 왔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사실 그만큼 제작자인 Owen Dennis 씨가 굉장히 활발하게 근황과 소식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오웬 데니스는 트위터로 자신들의 에피소드 작업물을 외주 애니메이션 회사에 전달했고 그 결과를 이번 여름에 다시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뭐 여러 가지 자신의 소감도 말하고... 더 자세히 얘기 못해주는게 참 아쉽고.... 인피니티 트레인은 정말 흥미진진하다고 얘기해주네요 ㅎㅎ

하지만 더 중요한건 여기서 그 '외주 애니메이션 회사'에 관한 겁니다!!


★한국 애니메이션 회사 '에스엠아이피(SMIP)'를 방문한 제작진★


제작진들은 대략 1달전 쯤에 한국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외주 제작사 '에스엠아이피SMIP'

(원래 이름은 선민 이미지 픽쳐스(Sunmin Image Pictures)였는데 사명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선 'Sun-min animation', 또는 바뀌기 전 이름으도 알려져있습니다. 밑의 번역에서 원문 속 'Sunmin'또한 모두 SMIP로 바꿔 번역했습니다.)

를 방문해서 인피니티 트레인의 스토리보드, 작업물, 컨셉들을 이야기하는 미팅을 가졌습니다. 미팅 내용을 오웬 데니스는 자신의 텀블러에 요약해놨습니다.

http://oweeeeendennis.tumblr.com/post/174001158437/we-visited-sunmin-smip-our-animation-studio-in

그 정리된 내용을 번역한 것입니다.


① 이 사진은 SMIP스튜디오 전경입니다. 서울 외곽에서 좋은 이웃들 사이에 위치한 작은 스튜디오죠. 그간 수많은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작업해왔는데요, 모든 벤10 시리즈를 시작으로 Kablam, OK. K.O, Mighty Max, Megas XLR, Gargolyres, Steven Unversse, Twelve Forever의 파일럿들, Ridin' with Brugess, Victor and Valentino를 만들었고 인피니티 트레인도 그럴겁니다.


② 살짝 블러처리된 저 스토리보드를 보고있는게 바로 저(Owen Dennis)입니다. 각기 다른 부서의 감독자들이 함게 스토리보드를 손보고 있습니다. 그 감독자들이란 배경 감독, CG 감독, Compositing(영상합성) 감독, Layout(화면구성)감독, Animation checker(최종 점검자) 등등이죠.

제 오른쪽에 계신 여성분은 배트맨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작업하신 분입니다! 이 한장의 사진 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인 이유는 제가 뭔가를 서투르게 그렸고 지금 모두가 그걸 처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저기 있는 것은, 제가 그 수정 작업을 돕는 것과 동시에 저의 미숙한 일 처리에 대한 사과를 하고 있는 것이죠.


③ 스튜디오의 수장이시자 애니메이션계에 오랫동안 몸 담가오신 Sang대표님(SMIP의 CEO이신 상영환 대표님을 부르는 듯 합니다) 그는 예술가이고 그의 사무실엔 수 많은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SMIP에서 파일럿을 제작할 때 제가 만들어줬던 원-원의 스태츄도 같이 있군요!


④ Compositor의 책상들입니다. 정확히 뭐가 뭐다라고 부르지 못하는것이,animation checker의 자리, BG(배경담당)의 자리, 그리고 Compositing의 자리들이 전부 겉에서 보기엔 다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에요.


⑤ Sang대표님께서 Maddie와 저와 우리 제작자들에게 그들이 작업중인 것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ang 대표님은 굉장히 열정적이며, 그 스스로도 쇼를 위해 뭔가를 찾아다니고 생기를 불어넣고 하십니다.


⑥ 선반 위에 있는 각각의 색깔 폴더들은 쇼에서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들을 나타냅니다. 지금 보이는 것들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게 바로 Ben 10, OK.K.O, Powerpuff Girls 이죠. 레이아웃을 만드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팀이 있고 저 폴더들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냐면...


⑦ ...레이아웃입니다! 레이아웃은 바로 이렇게 생긴 것들이에요. 이들은 key frame과 inbetween의 전단계에요. SMIP에는 작은 팀이 하나 있는데 스토리보드의 레이아웃을 만들고, 그 보드가 어떻게 생긴지 보고, 그것들과 레이아웃 감독으로부터 지시를 내리는 사람들로 되어있죠. 모델 시트(model sheet)와 스토리보드 간에 레이아웃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는 art direction에 달려 있어요. 예를 들어서 OK. K. O.로 치자면 '모델'은 곧 스토리보드이기 때문에, 그들의 드로잉이 되게 재밌고 매 에피소드마다 다른 이유입니다. 인피니티 트레인의 경우에는, 모델 시트와 스토리보드 사이의 혼합체(mix)라고 보면 되요. 저는 그것들이 스토리보드 속 캐릭터의 얼굴과 강하게 부합되길(adhere) 원하고, 그렇게 지퍼나 주머니 등과 같은 디테일을 위한 디테일이 되는 거죠.


이 모든게 key framing을 거치고, inbetweening을 거치고, 애니메이션 체커으로 돌아와서 모든게 다 잘 됐는지 확인하죠.

그러면 이들은 스캔되고, 색이 입혀지고, 구성됩니다. 이러한 단계들에 대한 사진은 하나도 찍지 못했는데 왜냐면 인피니티 트레인은 아직 레이아웃 단계 밖에 오지 못했기 때문이니, 그에 대한 사진이 없는건 당연하죠.

스튜디오에는 대략 백명 좀 넘는 사람이 있을거에요. 아마도요? 우리가 여기 이렇게 방문한건 아주 좋은 겁니다. 정말로 놀랄만한 경험이었고 이들이 여기서 뭘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작업을 해야 할지 배워가는 아주 귀중한 경험이었어요. 

제가 여러분에게 보여주고자 하는건 이와 같은 과정들이 얼마나 노동집약적이고 컴퓨터 하나로 'animation 찍어낸다'라는게 불가능한지에 관한 거에요.

이건 종이와 연필에 관한 겁니다.

우리가 엘레베이터를 내렸을 때 한번은 우리 뒤에서 거대한 애니메이션 페이지를 옮기는 캐리어가 움직였다는게 기억나요. (거기가 Victor and Valentino가 만들어지는 곳이라는 걸 봤던 것도 기억나네요)

여러분들이 TV에서 보는 그것들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일하는 이곳의 모든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고 제게 영감을 줬습니다.



제가 애니메이션 전공이 아니라 용어나 내용에서 몇가지 모르는게 있습니다. 혹시나 잘못됐거나 빗나간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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