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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일기장/기타

그리운 똘이에게

by Jungwol 2016.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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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야

내가 그 아무리 힘든 일이 있었어도 버틸 수 있었던건 네 덕분이야

단 한번도 널 잊은적 없고 너만 떠올렸어

그럼에도 그런 진심을 자주 너에게 보여주지 못했던게 후회스러워

시험 끝나고 집에가서 너만 볼 생각만 했어

넌 3주전에 이미 떠났다는걸 뒤늦게 알고 결국엔 볼 수 없었지만

이렇게 될줄만 알았으면 더 자주 고향에 내려가 널 봤을텐데

겨울이라 추워서 바깥 산책 벼르고 벼르던게 미안하구나

6년동안 우리 집에 큰 복들만 가져다 줬는데

우리 가족이 그에 걸맞는 대접을 너에게 충분히 해줬는지... 그간 편하게 지냈는지 궁금하구나

너무 일찍 떠난걸 보면 우리가 부족했는지 미안한 마음만 들어


머지않아 나도 세상을 등져 널 다시 만나게 된다

부족했던건 용서해주고 다시 날 반겨주겠니?



Rainbow Bridege - 작자 미상


천국 저편에 무지개 다리라는 곳이 있어요.

사람과 가깝게 지내던 동물이 죽으면 그 아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가요.

그곳은 우리들의 친구들이 서로 뛰어다니고 놀 수 있는 초원과 언덕이 있지요.

음식은 풍족하고 물이 흐르고 햇볕이 비치고 우리들의 친구들은 포근하고 편안히 지내요.


아팠거나 늙었던 동물든은 활력을 되찾고 건강해지며

다쳤거나 불구였던 동물들은 온전하고 튼튼해져요.

왕년에 좋았던 시절, 우리가 기억하는 그 시절처럼...

동물들은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요.

단 한가지 빼고.. 그들은 저마다에게 특별했던 이들, 지상에 남겨두고 온 이들을 그리워해요.


그들은 다함께 뛰놀며 놀다가, 갑자기 한 아이가 어느 순간 저 멀리를 바라봐요.

그 아이의 눈이 반짝거리더니 몸엔 전율이 흐릅니다.

갑자기 그 아이는 무리를 벗어나 푸른 잔디를 달립니다.

점점 더 힘껏 더 빠르게 달립니다.


아이는 당신을 발견했고, 마침내 당신과 당신의 특별한 친구가 함께 만났어요.

둘은 기쁘게 서로 껴안았고 다시는 떨어지지 말자 다짐해요.

행복의 키스가 당신 얼굴에 쏟아지고, 당신의 손은 다시 그의 사랑스런 머리를 쓰다듬어요.

당신은 다시 한번 믿음으로 가득한 당신의 반려동물이 눈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삶에선 떠났지만 마음에선 단 한번도 떠난적 없는...

그리고 이제 둘은 함께 무지개 다리를 건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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